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 5 -괴물소년 - Fatun&헥스

[00:00.0]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 5 -괴물소년 - FatDoo (팻두)/헥스 (Hex)
[00:01.19]범죄자를 잡아먹는 괴물이 있었다
[00:03.94]그 괴물은 원래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
[00:07.88]그 소년은 어릴때 강도에게
[00:09.97]부모를 살해당하고
[00:11.37]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은
[00:14.17]당연히 지옥이었지만 소년의 아픔을
[00:16.84]안타깝게 생각한 신은 소년을 환생시켰다
[00:21.94]신은 분노에 가득찬 그 소년에게 지상의 악을
[00:25.07]멸하라는 명을 내렸으며 인간을
[00:27.43]다시 인간으로 환생시키는건
[00:29.05]불가능했기에 반은 인간 반은
[00:31.79]요괴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내려보냈다
[00:35.25]소년는 죄를 지은 자들의 심장을 빼먹었다
[00:38.99]인간들은 그 소년를 괴물소년라 불렀다
[00:43.56]이 험한 세상에서 모두를 지키리
[00:46.05]나의 부모처럼 쉽게 떠나보내지 않으리
[00:49.11]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심장을 삼켰어
[00:51.81]마을은 평화로워졌고 하나 둘 바뀌었어
[00:54.59]모두 잠들때 법의 심판을 내렸지만
[00:57.14]사람들은 신이 마을을 지켜준다 믿었지
[00:59.85]어느날 나무를 베러 숲에 온 나무꾼이
[01:02.56]나를 발견하고는 도끼를 집어 던졌어
[01:06.62]"이 괴물! 마을에 얼씬거리기만
[01:08.51]해봐 가만두지 않을꺼야!"
[01:11.09]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뭐가 문제야 대체..
[01:16.16]사람들은 왜 겉모습으로 판단해
[01:18.5]아무 피해도 안줬는데 악으로 나를 분류해
[01:21.56]모든 사람들이 전부 그럴리 없어
[01:23.83]어느날 용기를 내서 꽃을
[01:25.51]꺾어 마을로 향했어
[01:27.3]내가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순간
[01:30.03]내 가슴엔 수십개의 화살이 꽃혀
[01:32.740005]내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순간
[01:35.5]그들은 내가 사는 숲속에 불을 붙여
[01:38.229996]딱히 환영받을꺼란 생각 한적 없어
[01:40.95]하지만 이건 아냐 뭔가 잘못됐어
[01:43.67]냇가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서 울지 않은적
[01:46.869995]없지만 이렇게 미움받을 이유도 없어
[01:49.479996]분명 나는 악을 멸하는 마을의 수호신
[01:52.3]근데 왜 이렇게 나를 공격해
[01:54.619995]아픔들이 쌓여서 심장이 녹았어
[01:57.259995]동물들만이 친구였어 그들과 놀았어
[02:00.03]그래도 인간들의 삶이 부러워서
[02:02.73]저 멀리 불이 켜있는 집들을 보며 웃었어
[02:05.58]이게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어
[02:07.98]그리고 그날 밤 끔찍한 범죄를 목격했어
[02:10.97]한 남자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듯한
[02:14.04]한 남자를 삽으로 마구 때렸지
[02:16.38]마을을 향해 달렸지만 범인은 도주했어
[02:19.09]여행객은 그자리에 죽어있었어
[02:21.83]이런 무차별적인 폭행 살인
[02:23.83]뭐야 가방을 훔쳐가지도 않았어
[02:26.16]그냥 싸이코패스? 난 범인의
[02:28.36]냄새를 맡아 찾아갔지
[02:30.05]어느 한 집이었어 피비린내 진동
[02:32.79001]여기다 범인이 있는 곳에 벨을 눌렀지
[02:35.77]문을 열였을때 그 범인은 한 아이를
[02:38.47]부둥켜안고 울고 있었지
[02:40.65]뭐지 이 상황 내가 구해줄께 얘야
[02:43.03]날카로운 손톱으로 그 남자의 심장을
[02:45.56]뽑았지 아이는 너무 놀랐는지
[02:48.08]멍하니 그저 나를 쳐다봤어
[02:50.93]나는 그대로 도망쳤지
[02:54.64]난 재빨리 숲속으로 도망쳤어
[02:56.92]아이의 목숨을 내가 구했어
[02:58.92]그래 나는 미움을 받는 괴물이지만
[03:01.29]이렇게 누군가를 위해
[03:02.73]힘이 되는 삶을 살아
[03:04.39]기죽지 마 용기를 내
[03:06.4]이렇게 나아가는거야
[03:07.77]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살아가는거야
[03:10.15]사막에서 헤매는 누군가에게
[03:12.04]오아시스가 되는거야
[03:13.6]절대 포기하지마
[03:16.41]몇시간 뒤 그 아이가 숲속을 찾아왔지
[03:19.17]나를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지 갑자기
[03:22.42]달려와서 나를 주먹으로 마구
[03:24.24]때리면서 그 소녀는 말했지
[03:27.38]"왜 우리 아빠를 죽였어...?"
[03:32.6]난 범죄를 저지른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
[03:35.48]너네 아빠는 다른 사람을 죽였어 그래서
[03:37.98]내가 벌을 준거..
[03:38.8]"우리 아빠가 죽인 사람은..
[03:41.8]나쁜 사람이었어..
[03:44.45]몇년전에 우리 엄마를 겁탈하고
[03:49.89]죽인 살인자란 말이야.. 그게
[03:54.05]잘못된거야?.. "
[04:12.88]혼란스러웠다 이게 대체 무슨말이지..?
[04:21.22]세상이 날 피해도 살아갈래
[04:37.12]난 견딜래 피하지 않아
[04:43.85]혼란스러웠다 옳고 그름 선과 악
[04:46.4]악을 죽인 선 그럼 그 선은 악이야 선이야
[04:49.24]아니면 영웅이야 나는 대체
[04:51.16998]지금까지 누구를 벌하고
[04:52.88]누구를 위해 살아왔는가 미안해..
[04:55.2]내가 바보야
[04:56.27]강도에게 부모를 잃고 분노로
[04:58.07]가득한 괴물이 바로 나야
[05:00.04]나같이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길 바랬어
[05:02.84]나 혼자 아파해도 나만 더러워지길 바랬어
[05:05.91]미안해.. 할수 있는거라면 뭐든 다할께
[05:08.54]용서해 내 죄라면 목숨까지도 바칠께
[05:12.01]"괴물아..너도 많이 아팠구나..
[05:16.58]이리와 괜찮아
[05:19.93]아무리 복수라지만 우리 아빠는
[05:22.45]사람을 죽였어 벌을
[05:24.66]받아야 마땅해 넌 잘못없어.."
[05:30.17]이 아이는 나를 품고 안고 계속 울었다..
[05:32.75]나는 그때 무언가를 느꼈다 이 아이는
[05:35.41]괴물인 나를 진심으로 안아줬고 믿었다
[05:38.18]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달렸다
[05:41.66998]마을이 보였어 사람들이
[05:43.25]나를 보며 외쳤어
[05:44.74]"저자식을 잡아라!
[05:46.37]오늘 놓치면 또 희생자가 생길꺼야!!
[05:48.53]죽여 공격!!"
[05:51.82]화살이 날아오고 칼날이 나를 스쳤지
[05:54.53]모든 공격을 뚫고 사람들을 제쳤지
[05:57.31]아까 사건이 일어났던 집으로 들어갔지
[06:00.01]망설일틈은 없어 내 심장을 뽑았지
[06:03.82]난 심장을 먹는 요괴 내 심장은
[06:06.11]인간보다 몇백배는 강해
[06:08.18]이 사람을 살리기엔 충분할꺼야
[06:10.53]내 붉은 심장을 그의
[06:12.11]입속으로 쑤셔 넣었어
[06:18.76]살아나줘.. 제발
[06:22.58]"공격.. 저 무서운것..
[06:27.04]저 괴물이 죽은 사람을
[06:28.65]지키고 있는것처럼
[06:29.42]보이는데 설마 아니겠죠..?
[06:32.25]헛소리하지 말고 공격해!!"
[06:57.88]인생에서 옳고 그름의 기준은
[07:00.6]누가 정하는가
[07:02.54]이 아버지는 분명 죄를 지었어 벌을 받아
[07:05.73]마땅했어...하지만 그 범죄자도
[07:09.71]죽어야 마땅했다
[07:12.11]뭐가 문제고.. 뭐가 정답일까..
[07:15.58]뭐가 옳고 뭐가 그른걸까..
[07:18.53]세상이 날 피해도 살아갈래
[07:34.39]난 견딜래 피하지 않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