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3:16.00]쉿. 등잔불, 조금 더 낮춰.
[03:16.00]발소리. 저기 골목을, 돈 것 같아.
[03:16.00]기름 냄새. 낡은 윤전기.
[03:16.00]자, 다시 돌려.
[03:16.00]검은 잉크 냄새, 코끝을 찌르네.
[03:16.00]순사의 군화 소리, 창밖을 맴돌 때.
[03:16.00]우리는 숨죽여, 손잡이를 돌려.
[03:16.00]빛 하나 없는 방, 내일을 찍어 올려.
[03:16.00]철컥, 쿵. 이 무거운 기계음.
[03:16.00]이게 우리의, 조용한 폭발음.
[03:16.00]종이 위 번져가는, 서늘한 붉은빛.
[03:16.00]내일 아침 세상을, 뒤집을 이 조각.
[03:16.00]창틀 너머 걸린, 차가운 그믐달.
[03:16.00]이 밤이 지나면, 거대한 불꽃으로.
[03:16.00]들키면 끝장. 알면서도 멈출 수 없지.
[03:16.00]떨리는 손끝으로, 역사를 꽉 쥐었지.
[03:16.00]찍어내! 어둠 속, 빛을 새겨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내일 아침, 터져 나올 선언.
[03:16.00]철컥, 쿵. 심장과, 맞물린 톱니바퀴.
[03:16.00]그믐달 지하실. 조용히, 판을 엎지.
[03:16.00]찍어내! 종이 위, 숨결을 불어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백만의, 목소릴 담아 넣어.
[03:16.00]두려움은 삼키고, 눈빛은 형형하게.
[03:16.00]가장 어두운 곳, 가장 밝게 벼려내.
[03:16.00]칼 대신 쥔 펜. 총 대신 쥔 종이.
[03:16.00]바람 앞 등불 같아? 천만에, 이건 뇌우.
[03:16.00]손등에 튄 먹물, 지울 시간도 없어.
[03:16.00]단 한 장이라도 더, 세상에 뿌려야 해.
[03:16.00]무섭지 않냐고? 왜 안 나, 사람인데.
[03:16.00]근데 이 얇은 종이가, 내 아이의 방패.
[03:16.00]그러니 돌려. 밤이 다, 새기 전에.
[03:16.00]우리가 숨겨둔 아침이, 밝기 전에.
[03:16.00]창틀 너머 걸린, 차가운 그믐달.
[03:16.00]이 밤이 지나면, 거대한 불꽃으로.
[03:16.00]들키면 끝장. 알면서도 멈출 수 없지.
[03:16.00]떨리는 손끝으로, 역사를 꽉 쥐었지.
[03:16.00]찍어내! 어둠 속, 빛을 새겨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내일 아침, 터져 나올 선언.
[03:16.00]철컥, 쿵. 심장과, 맞물린 톱니바퀴.
[03:16.00]그믐달 지하실. 조용히, 판을 엎지.
[03:16.00]찍어내! 종이 위, 숨결을 불어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백만의, 목소릴 담아 넣어.
[03:16.00]두려움은 삼키고, 눈빛은 형형하게.
[03:16.00]가장 어두운 곳, 가장 밝게 벼려내.
[03:16.00]쌓여가는 종이. 무거워지는 밤.
[03:16.00]손바닥엔 물집. 그래도 멈출 수 없지.
[03:16.00]내일이면 이 글자가, 거리를 덮을 테니.
[03:16.00]우리의 붉은 심장이, 세상을 깨울 테니.
[03:16.00]찍어내! 어둠 속, 빛을 새겨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내일 아침, 터져 나올 선언.
[03:16.00]철컥, 쿵. 심장과, 맞물린 톱니바퀴.
[03:16.00]그믐달 지하실. 조용히, 판을 엎지.
[03:16.00]찍어내! 종이 위, 숨결을 불어 넣어.
[03:16.00]찍어내! 백만의, 목소릴 담아 넣어.
[03:16.00]두려움은 삼키고, 눈빛은 형형하게.
[03:16.00]가장 어두운 곳, 가장 밝게 벼려내.
[03:16.00]먼동이, 튼다.
[03:16.00]다 됐어. 이제...
[03:16.00]문을 열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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