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3:16.00]눈 앞을 가리는
[03:16.00]하얀 비단 안개
[03:16.00]방향을 잃었다
[03:16.00]화려하게 감싼 겉모습들
[03:16.00]그 뒤에 숨겨진 썩은 영혼
[03:16.00]안개는 소리 없이 번져가
[03:16.00]네가 가린 진실을 덮어버려
[03:16.00]보석처럼 빛나던 욕망들
[03:16.00]손을 뻗으면 흩어지는 연기
[03:16.00]등 뒤에서 들리는 웃음소리
[03:16.00]너를 취하게 할 마지막 숨
[03:16.00]발을 뗄수록 깊어지는 늪
[03:16.00]비단에 가려진 벼랑 끝
[03:16.00]하얗게 피어오른
[03:16.00]비단 안개 속에
[03:16.00]길을 잃고 헤매는
[03:16.00]가엾은 그림자
[03:16.00]비정하게 잦아드는 이 리듬
[03:16.00]안개처럼 네 몸을 감싸네
[03:16.00]날카로운 시선은 안개를 찢고
[03:16.00]네가 숨긴 추악함을 비추네
[03:16.00]비단 옷자락에 피는 곰팡이
[03:16.00]인간의 가식은 결국은 짐
[03:16.00]느릿하게 타들어가는 비트
[03:16.00]서서히 넌 숨이 막혀올 거야
[03:16.00]발을 뗄수록 깊어지는 늪
[03:16.00]비단에 가려진 벼랑 끝
[03:16.00]하얗게 피어오른
[03:16.00]비단 안개 속에
[03:16.00]길을 잃고 헤매는
[03:16.00]가엾은 그림자
[03:16.00]안개가 걷히면 무엇이 남나
[03:16.00]빈 손에 쥔 것은 차가운 흙
[03:16.00]박자 사이에 낀 네 비명은
[03:16.00]누구에게도 닿지 못하는 소리
[03:16.00]화려했던 날들은 다 환상
[03:16.00]이 안개 끝엔 낭떠러지뿐
[03:16.00]사자는 안개 너머에서 웃고
[03:16.00]넌 그저 비단에 묶여가네
[03:16.00]하늘도 보이지 않는 곳
[03:16.00]기억마저 흐릿해진 밤
[03:16.00]오늘 밤의 판결은
[03:16.00]이미 써 있었다
[03:16.00]하얗게 피어오른
[03:16.00]비단 안개 속에
[03:16.00]길을 잃고 헤매는
[03:16.00]가엾은 그림자
[03:16.00]안개는 더 깊어지고
[03:16.00]너는 비단에 감겨
[03:16.00]영원히 사라진다